저는 기타를 시작하고 수년간 단지 혼자 기타를 연주하는 감각이 좋아서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제 연주를 듣는지는 별로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점점 스스로 만족하기보단 다른 사람들이 제 연주를 보고 만족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커짐에 따라, 기타 5년차쯤에 유튜브에 간단히 영상을 찍어 올리기 시작했죠.
그런데 이때부터였습니다. 여태 연주하면서 직접 들었던 소리랑은 너무 달랐던거죠. 박자는 끊기지, 놓치거나 의도치않게 버징을 낸다거나, 음 사이에 비는 구간도 많았어요.
분명 연주하면서 들을땐 거슬리는게 없었는데, 왜 찍어서 재생하면 이상해보일까요?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연주할때는 입력(손가락의 움직임)에 집중하느라 출력(어떻게 들리는지, 박자가 맞는지)에 많은 신경을 쓰지 못하는거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직접 말하는 음성과 녹음한 음성이 다른 것처럼 기타에서 시작된 울림을 직접 바디를 통해 몸으로 전달받느냐, 공기를 통해 귀로 전달받느냐의 차이도 있어요)
결론적으로, 저는 녹음 녹화를 안하는게 정말 큰 손해라고 생각하고, 그동안 같은 시간 대비 실력을 훨씬 늘릴 수 있는 찬스를 날렸다고 생각해요. 조금 더 일찍 메리기타를 시작했었다면 객관적인 시선에서 제 연주의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빠르게 개선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기타를 연주하는 행위 자체에만 만족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연주 스킬을 확장하고 싶다던가 다른 사람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여러분도 꼭! 녹음을 해보시길 바랍니다.